2020년 5월 20일. 아침이 밝았다.
뭉지의 즐거운 인생이라는 티스토리 블로그 제목을, 뭉지의 다이나믹 스토리로 일단 변경해 보았다.
사실, 즐겁기도 하지만 내 블로그의 목적은 추억과 자아성찰에 있기 때문에 ,,,,,,,,,즐겁다고만 하면 뭔가 너무 아이러니 한 느낌이라.
여하튼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나는 카페에 왔다.
나를 믿고 자신의 미래를 내건 이들과 그들의 노력의 결실을 맺는데 최대한의 도움을 주기위해.
동시에 나의 인생을 위해. 그리고 아침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는 졸린 나를 깨운다.ㅋㅋ
이전에 블로그에도 한번 작성했던 적이 있는데, 나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있다.
프랑스어 수업 및 일이 들어오는대로 번역과 통역을 하고 있다. 요즘의 일의 주가 되는건 아무래도 시즌인지라, 수업과 번역이다.
그리고,, 그래도 일기에는 하나 남겨놓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작성한다.
covid19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대두된건 이월초-중순쯤 되지 않았었나 싶다.
나는 중국에 있던 친구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미리 들었던 터라, 그리고 유투브 대륙남님 덕분에, 조금 더 빨리 나의 포지션을 정할 수 있었다.
모든 수업은 1월 말부터 화상수업으로 전환했고, 직접 만나서 하는일은 하지 않았다. 다만 예외적으로 수원역 스터디룸에서 꼭 수업을 하기로 원하는 학생이 있었어서 위험성에 대해 알리고, 그리고 수원역 앞 스터디룸에서 한달 반 간 수업을 진행했다. 그 이후엔 수원확진자가 너무 늘어나 그 마저도 화상수업으로 전환했던 기억이 있다.
모든 프랑스어 관련 시험은 취소되고, 밀렸고 결국 5월 초에 다들 델프 시험을 보았다. 더군다나 프랑스는 오월초까지 프랑스내 강제 휴업명령을 내렸고, 프랑스에 있던 대부분의 학생은 한국으로 결국 돌아왔다. 그러나, 사람의 꿈이란건 참 중요한것 같다. 그 인생의 꿈을 포기하는 이들은,,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없었다.
나도 꿈 하나 때문에 프랑스에서 유혈시위사태가 일어나던 그날에도 폭탄이 설치되었다고 검사중이라 하던 그날에도, 비슷한 꿈을 가진 이들과 파리에서 한참 시험공부를 열심히 할 때가 떠올랐다.
사실 주변에서 많은 이들이 걱정해 주셨고 나도 이러한 상황이 건강상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걱정이 되지 않았다면 그것 또한 거짓말 이겠지만, 다행히도 업무와 생활에는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지나갔다. 물론 아직 모두다 지나갔다고 할순 없겠지만. 사실 아직 코로나는 진행중인 상황이라, 늘 건강상의 이유로 불안하다.
1월중순-말, 베이징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중국인 친구에게 SNS로 급한 연락을 받았다. <<집밖에서 절대 나가지 말아라.>> 진짜 위험하다. 라고 했다. 사실, 중국에서는 중국인이 어플을 사용하여 외국인에게 내부 상황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위험하단 시기였던것 같기에,, (추측상) 친구의 말을 전적으로 믿기로 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선 코로나 바이러스는 별거 아니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던 시기였다.
그렇게 일월 말 경, 수업을 화상으로 바꾸며 원하지 않는 이들에게 남은 수업에 대한 전액 환불 및 상황상 이렇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으나, 다행히도 모두 이해해 주셨고 5월 시험 마지막까지 믿고 따라와주셨다. 그리고 지금은 모두 일주일정도 재충전을 하고, 이번주 다시 수업이 시작된다. :) 물론 아쉽게도 화상 수업이다.
그덕에 나의 수업의 마지막 공고는 작년에 머물러있는데, 아무래도 혼자 완벽히 소화해 낼수 있는 수업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인원이 차면 받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코로나 이후로 나도 겁이 나서 더이상의 추가적인 수업은 많이 진행하지 못하였다. 또한 누군가에겐 많고 누군가에겐 적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를 믿고 꾸준히 찾아주셔서 한편으론 정말 감사드리기도 하다.
그런데, 복병은 다른데서 왔다. 내가 문제가 없다고 마음을 놓았더니, 대전의 엄마 가게가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2월과 3월에는 과거 하루에 팔던 매출의 10분의 1도 못팔고 어느날엔 치킨집은 오만원 팔고 문을 닫는 날들이 많았다. 동시에 내가 있는 경기도에는 확진자가 대전에 비해 너무 많아서, 혹시나 이동중에 그리고 대전 도착해서도 가족이나 가족이나 다름없는 우리집 강아지 5살 뭉치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기게 될까봐 한동안 가지 못했다.
다행히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오빠가 데려다 줄테니 가자고 해서 가게되었는데, 처음 갔을때는 정말 사람이 없다가 ( 그때 당시 사람이 없는게 차라리 엄마가 코로나의 위험으로 부터 조금 벗어날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가 한소리 들었다. -.-; ) 그래도 요즘은 손님이 꽤 있는 편이라 마음이 조금 놓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시기인지라 한편으론 마음이 체한것 같이 답답하고 불편하다. 사실 코비드19는 자가면역질환식으로 풀이 되고 있는 듯 한데, 다시말해 완벽한 완치(=항체생성) 되는경우는 현재로썬 희박하다고 들었다.
이 바이러스가 대체 언제까지 갈까. 인간에겐 이렇게 위험한 바이러스가 다른 생물들에겐 역설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주고 있는것 같지만, 나는 인간인걸...ㅠㅠ
다른 동물들에겐 미안하지만 얼른 백신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이제 오늘 부터 다시 수업과, 논문..힘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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